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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아무의 일기장

창의력에 환장했나

북트 윤현민 2017.04.13 01:07


창의력이 뛰어나야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다. 

라는 얘기를 듣고 나는 깔깔대고 웃었다

창의력 없으면 모두 죽을 세상이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다. 


창의력은 본래 자율성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자율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창의력은 존립이 어렵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것들과의 연결을 하려면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런 경험들을 수십 수백 번을 해봤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경험은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틀려도 문제가 없는 상황에 있어야 가능하다. 

정답이 없는 활동을 많이 해봐야 한다. 

문제 풀이 말고 사고를 해야 한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고 행동한대로 실패도 해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즉 누구의 눈치를 봐야 한다거나 칭찬을 받아야 한다거나 

옳고 그름의 환경으로 몰아가는 사이에 생각은 틀에 갖히게 되고 

정답만 맞추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정답이 무엇일지를,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면 

정답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 있건간에 창의성은 나로부터 발현되게 되며 

그것은 정답이 아니면 처벌을 받는 문화에서는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택이 아닌 포기를 강요받게 되고 사람이 무력하게 된다. 


자율성은 자유로운 발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어린이들이 흙 장난을 하다가 구멍도 파보고 자기가 판 구멍에 들어가 앉아보기도 하고 

더 넓게 후벼 파면서 삽을 가져와 깊이 파보고 그 옆에도 똑같은 구멍을  여러개 파보고 

구멍끼리 서로 연결해보고, 종이박스로 뚜껑도 만들어 보고, 

여러 구멍끼리 실전화도 연결해 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과정을 만들어가보는 것이다. 

이래라 저래라 해도 안 되며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야 재밌지' 같은 제안도 일절 하지 않는다. 

그저 그 과정이 즐겁고 재밌도록 하면 된다. 


하루는 8살 아이와 도로와 마을 그림이 있는 매트에서 

자동차와 사람 장난감으로 역할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림에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거기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다. 

성이며 도로며 해당 위치의 건물 이름은 아이가 붙어주었고 

거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나니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졌다. 

마을에서 탈출한 원숭이 인형 얘기, 도둑놈이 숨어있는 위치 찾아내기, 

숲에 숨으면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다는 법칙, 

경찰이 도둑을 잡을 때는 주사위를 굴려서 123이 나오면 못 잡는거고 

456이 나오면 잡힌다는 설정, 

잡히면 5분간 감옥에 갖혀 있어야 한다는 것. 

보물이 숨겨져 있는 위치 등등. 

서로 낄낄대며 이야기를 하면 머릿속 상상이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몇 시간 노는 것이다. 


이런 자유로운 발상으로부터 생각하는 힘이 생긴다

나는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하여 결정한 대로 몸을 움직여 목표를 이루고 

이룬 목표를 통해 다음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들이 

결코 창의력을 배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 사고, 이치에 맞는 생각, 합리적 추론등의 생각하는 힘이 밑바탕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자율성에 의한 올바른 사고만 할 줄 안다면 

4차 산업혁명인지 뭔지가 와도 우리 자녀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배우지 않는 어른들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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